불안은 감정적 증상, 신체적 증상, 생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감정적으로는 안절부절 못하게 되고, 짜증을 잘 내고 예민해집니다. 신체적으로는 심장이 빨리 뛰고 소화가 안 되거나 설사와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손에 땀이 나고, 손이나 몸이 떨리고, 손발이 찹니다. 근육긴장으로 두통이나 뒷목이나 어깨가 당기고 아플 수 있으며, 가슴에 압박감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지거나 숨 쉬기가 힘듭니다. 어지러운 증상이나 불면증도 동반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갖고 있는 

불안장애 환자들은 닥치지도 않은 위험을 크게 걱정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감이 없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합니다. 

또한 조그만 것도 크게 걱정하고 최악의 사태만 상상합니다.                                                     


불안장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자주 보이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황장애 

예측할 수 없게 혹은 어떤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극심한 불안상태 (공황)가 나타나는 병입니다. 공황 발작 때 교감신경계가 극도로 흥분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아 숨을 몰아쉬게 되고, 어지럽고, 몸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공황 발작때 곧 죽을 것 같거나, 이러다 미치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거나,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처음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심장병이 아닐까 걱정을 하고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순화기 내과를 찾습니다. 전인구에 1.5%가 이 병 때문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사회공포증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있어서 그런 상황을 가능한 피하려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직장 상사와 이야기할 때 불안하고 긴장이 되어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사회공포증은 흔히들 부끄러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공포증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만치 않고, 직장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생동안 전인구에 약 13%가 사회공포증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흔한 병입니다



범불안 장애

이런 분들은 특정 상황에 국한되지 않는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불안이 있습니다. 그래서 괜한 걱정이 많아 긴장된 상태가 계속되고, 이러한 긴장상태 때문에 뒷목이 당기듯이 아픈 긴장성 두통, 손 떨림, 땀이 많이 남, 어찔어찔 함, 입이 마름, 상복부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일반성인 중 약 6%가 이러한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만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강박장애

자신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반복해서 생각하게 되는 강박 생각과, 하고 싶지 않은데 하지 않으면 불안해져서 해야만 되는 강박 행동이 나타나는 불안 장애입니다. 예를 들면, 손이 불결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손을 계속 씻어야 하거나, 옷이 불결한 것에 오염되었다고 생각하여 옷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 입어야 되는 것들입니다. 평생 동안 이병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약 2%가 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교통사고나 강간과 같은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는 큰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신경이 예민해져 잠자기 힘들고, 쉽게 짜증을 내고,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은 항상 긴장하고 있고, 쉽게 놀랍니다. 이러한 불안 증상과 더불어 그 때 사고가 자꾸 생각이 나고, 악몽을 꾸게 됩니다. 가능한 시끄럽거나 하는 자극을 피하고, 사고를 기억하게 하는 활동을 피하며, 멍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사건을 겪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인구의 약 2%가 일생동안 이러한 장애에 걸릴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주된 치료는 약물요법과 인지-행동요법이 있습니다.

                                            

약물치료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투여하며 이 약들은 불안해지는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고, 교감신경계의 흥분상태를 풀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매우 안전하여 장기간 복용하여도 신체에 큰 영향을 주기 않습니다. 약의 중독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너무 일찍 약을 끊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충분한 기간동안 약을 투여하여 긴장되어 있는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행동요법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괜히 걱정을 하면 불안해 집니다. 이렇게 불안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불안한 마음과 신체증상을 일으킵니다. 생각하는 방법을 바꾼다면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을 그렇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 불안장애 환자들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 번 습관이 된 생각을 고치기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인지-행동 요법은 이렇게 잘못 습관이 된 생각과 행동을 고쳐서 불안을 해결하는 치료법입니다. 약물치료보다 효과는 늦게 나타나지만 더 지속적인 효과가 있어 재발이 덜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12-20주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