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알코올 남용으로, 가정과 직장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신체적으로 부담이 되는데도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알코올 의존으로. 알코올 남용이 발전되어 술에 대해 내성이 생기거나 금단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금단증상이란 술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 몹시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기도 하고,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얼마나 흔한가 ? 외국에서는 10명중 1명이 평생에 한번은 알코올 중독에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0명중 2명이나 해당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갑니다.
어떤 유형이 있나 ?한가지는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마시는 형이 있고 다른 경우는 가끔씩 마시되 수일 또는 수주간 폭음을 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물론 두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첫째 :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습니다. 특히 자살율도 매우 높습니다.
둘째 :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문제가 됩니다. 미국의 경우 알코올 중독 때문에 연간 1,167억불의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이 병이 더 많이 때문에 훨씬 심각합니다.
셋째 : 폭력범죄의 대다수가 술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억제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넷째 :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이 본드나 다른 마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술은 우리몸 세포 속속들이 침투하기 때문에 영향을 안 주는 곳이 없습니다. 대체로 중요한 것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암에 잘 걸립니다.
췌장염이 잘 발병합니다. 이 병의 75%가 술 때문입니다.
간이나 위장에 손상을 줍니다.
심장의 근육에 손상을 줍니다.
혈액세포 숫자를 줄입니다. 혈액세포란 피 속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세균이 침범하면 싸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줄어들면 아주 쉽게 병에 걸리고 잘 낫지 않습니다. 술병으로 사망하는 분들의 원인 중에는 심장마비나 감염증이 가장 흔합니다.
성기능의 장애가 옵니다. 발기가 잘 안되고 불임이 오기 쉽습니다.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깁니다. 특히 뇌신경에 장애가 오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성격변화, 의심증, 간질, 심하면 치매현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신경에 장애가 오면 거의 회복이 불가능 합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다음의 경우 잘 발생합니다.
① 술병에 잘 걸리는 체질이 유전됩니다. 따라서 부모나 친척 중 알코올 중독이 있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② 수동적이고 내성적이며 화가 나도 겉으로 표현을 잘 안하고 열등감이 많은 성격일 때입니다.
③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같은 신경성 장애가 있을 때 흔히 잘 발생합니다.
④ 어려서부터 술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에 속해 있거나 잘못한 일을 야단치지 않는 가정 분위기에서 자라났을 경우입니다.
①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술 문제를 부정하고 술 마시는 이유를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②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단지 스스로 끊지 않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③ 자기중심적이고 자신감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적어집니다.
④ 좌절을 견디는 힘이 약합니다.
⑤ 술 마실 구실을 찾기 위해 거짓말을 자꾸 하게 됩니다. 나중엔 거짓말하는 것이 성격으로 굳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⑥ 성격이 변합니다. 기존의 성격문제가 더욱 심해지고, 열등감이 많아지고, 의심이 많아지거나 우울증이 생깁니다.
온 가족의 좌절감과 소외감이 심합니다. 특히 환자나 시댁에서 술 먹는 원인을 부인에게 뒤집어씌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인들이 절망감과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자녀들의 정서에도 피해를 많이 줍니다. 환자들의 자녀들은 평소에 공포감, 증오심, 죄책감, 외로움이 가득 차 있고 성격이 삐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이 취한 상태에서 부인이나 자녀들을 폭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족들의 심신 건강은 최악의 상태가 됩니다. 폭력은 결코 허용되지 않도록 주위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